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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 러다이트 운동은 가능할까?

AI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가 함께 컴퓨터를 부술 수 있을까. 19세기 영국에서 벌어졌던 러다이트 운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기계 파괴와 기술의 중단이 누구의 생계를 지키는지 생각해 본다.

2026년 10월 19일#luddite#labor#technology#ai

“러다이트 운동 한번 조져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말 하기 좋은 시기다. 19세기 영국 러다이트 운동을 주도한 노동자들처럼 만국의 IT 노동자들이 데이터센터의 무수한 철제 랙 속 켜켜이 들어찬 길고 네모난 컴퓨터들을 모두 때려 부수는 상상을 해볼까. 흩어지는 노랗고 빨간 전선의 파편과 찌그러진 칩들의 이미지도 있겠지만 우리는 누구와, 무엇을 부수기로 합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컴퓨터를 부숴서 우리가 되찾고 싶거나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 싶다.

러다이트 운동은 1811년 영국 노팅엄에서 시작했다.[1]1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1811년 3월 노팅엄 일대의 초기 기계 파괴를 설명한다. ↩ campus.murraystate.edu 노팅엄의 숙련공들은 뜨개질 기계인 편물기로 양말을 만들었다. 천을 뜨는 단계부터 다리 모양에 맞게 폭을 조절한 뒤, 그 천을 꿰매 양말로 완성했다.[2]2Hinckley & District Museum, “The Art of Knitting”, 5쪽. 편물기에서 천의 폭을 조절하고, 납작하게 뜬 천을 꿰매 양말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 www.hinckleydistrictmuseum.org.uk 18세기 후반부터 바늘을 더 많이 단 넓은 편물기가 도입됐다. 한 번에 더 넓은 천을 뜰 수 있게 되자, 고용주들은 그 천을 양말 모양으로 잘라 꿰매는 생산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제작 시간이 짧고, 뜨는 도중 양말의 모양을 잡는 기술이 덜 필요했다.[3]3Knitting Together, “Luddite Frame Breaking”, “Protests begin”. 1776년에 도입된 넓은 편물기의 바늘 수 증가, 넓게 뜬 천을 재단하는 방식, 제작 시간과 필요한 숙련의 감소를 설명한다. ↩ www.knittingtogether.org.uk 고용주들은 정식 도제 훈련을 거치지 않은 사람들을 고용해 더 싸게 양말을 만들었다. 숙련공들은 임금이 깎이고, 질 낮은 양말이 업의 평판까지 떨어뜨린다고 여겼다.[4]4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정식 도제 훈련을 거치지 않은 노동자의 고용, 임금 삭감과 품질·업종 평판에 관한 편물공들의 불만을 설명한다. ↩ campus.murraystate.edu 이들은 임금 삭감에 항의하며 기계 파괴에 나섰다. 1811년 3월 노팅엄 인근 아널드에서 넓은 편물기들이 파괴됐고, 이후 주변 마을의 작업장으로 공격이 이어졌다.[5]5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1811년 3월 11일 아널드에서의 넓은 편물기 파괴와 주변 마을에서 이어진 공격을 설명한다. ↩ campus.murraystate.edu

요크셔에서는 모직물의 마무리 작업 숙련공들이 일을 대신하는 기계의 도입에 반발했다.[6]6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요크셔 모직물 마무리공의 작업과 잔털을 깎는 기계의 도입으로 생긴 위협을 설명한다. ↩ campus.murraystate.edu 1812년 4월 9일 밤, 수백 명의 러다이트가 도끼와 몽둥이, 총을 들고 도로에 모였다. 얼굴을 가리거나 검게 칠한 이들은 자정 무렵 모직물 공장을 에워싸고 출입로에 보초를 세웠다. 문과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공장주의 아들들에게 열쇠를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작업장에 들어가 모직물의 잔털을 깎는 기계와 털을 일으키는 기계를 부쉈다. 손으로 쓰던 가위와 옷감도 훼손했다. 창고에도 불을 질렀다.[7]7Luddite Bicentenary, “9th April 1812: Attack on the Mill of Joseph Foster at Horbury, near Wakefield”. 당시 신문 보도, 군 관계자의 서신, 조사이어 포스터의 목격 기록(영국 국립문서보관소 HO 42/122)에 근거한 습격 사건의 재구성. 참가자 수는 기록에 따라 300∼600명이다. ↩ ludditebicentenary.blogspot.com

영국 정부는 1812년 편물기 파괴를 사형으로 처벌하는 법을 만들었다.[8]8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1812년의 편물기 파괴 처벌법. ↩ campus.murraystate.edu 같은 해 4월, 요크셔의 러다이트들은 또 다른 모직물 공장인 로폴즈 공장을 습격했다. 이번에는 공장을 지키던 병사와 노동자들이 총을 쏘며 저항했고, 습격은 실패했다. 공격에 참여했던 두 사람이 총상을 입어 숨졌다.[9]9영국 의회, 1812년 7월 14일 비밀위원회 보고서. 로폴즈 공장을 지키던 공장주·노동자·병사들의 저항, 진입 실패와 두 참가자의 사망을 기록한다. 진압에 관여한 당국의 시각에서 작성된 보고서다. ↩ hansard.parliament.uk 그달 말에는 일부 러다이트들이 시장에서 돌아오던 공장주 윌리엄 호스폴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10]10영국 의회, 1812년 7월 14일 비밀위원회 보고서. 호스폴이 1812년 4월 28일 시장에서 돌아오다 총격을 받고 30일 사망했다고 기록한다. 러다이트들의 사건 연루에 관해서는 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 hansard.parliament.uk 1813년 1월에는 이런 갈등과 관련된 사건들을 다룬 요크 특별재판에서 17명이 처형됐고, 다른 관련자들은 식민지로 유배됐다.[11]11Mike Harwood, “The Luddites of Liversedge”, Leeds Libraries. 1813년 1월 요크에서의 처형과 유배를 설명한다. 살인 등 기존 법률에 따른 판결도 포함된다. ↩ secretlibraryleeds.net

자동화는 가속됐고 노동자들도 계속 생계를 위협받았다 . 1815년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뒤 심한 경기침체가 닥치자 일부 업체들은 다시 임금을 깎았다.[12]12Katrina Navickas, “Afterword: Loughborough Luddism and the Pentrich Rising”, 1쪽. 나폴레옹 전쟁 이후 경기침체 속에서 히스코트 회사가 임금을 삭감한 배경을 설명한다. ↩ uhra.herts.ac.uk 1816년 6월에는 러프버러에서 임금을 삭감한 레이스 공장이 습격당해 제조기 50여 대가 파괴됐다.[13]13Katrina Navickas, “Afterword: Loughborough Luddism and the Pentrich Rising”, 1쪽. 1816년 6월 말 러프버러의 공장 습격과 레이스 제조기 50여 대의 파괴를 설명한다. ↩ uhra.herts.ac.uk 다른 지역과 업종에서도 생계가 위협받자 기계 파괴라는 항의 방식이 다시 나타났다. 이런 저항이 이어졌지만, 운동이 산업화의 방향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그들에게는 함께 지키려는 임금과 관행과 평판이 있었고, 그것을 위협하는 고용주와 기계를 지목할 수 있었다. 기계를 조작하던 숙련공들이 자신의 노동조건을 지키려고 행동했던 것이다.[14]14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숙련 노동자의 임금·생산 관행·평판에 관한 요구와 공격 대상. 노팅엄의 편물공들은 편물기를 조작하던 사람들이었고, 요크셔의 모직물 마무리공들은 손으로 하던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위협받았다. ↩ campus.murraystate.edu 숙련공들은 기계에 완전히 대체되는 입장이었다기보다는 코딩을 하는 개발자처럼 기계를 사용하는 입장이었다.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배우기 싫어서 기계를 부쉈다고 볼 수는 없다.

예컨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거다. 오랫동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온 사람이 있다. 그 역시 AI로 코드를 작성하고, 오류를 검토하고, 나중에 고치기 쉬운 구조로 다듬는다. 그런데 회사는 당장 기능이 돌아가면 충분하다며, 경험이 적은 인력이 AI로 만든 결과물을 더 싼 비용에 쓰기로 한다. 그가 서비스 장애나 유지보수 문제를 걱정해도 회사는 지금의 속도와 비용을 우선한다. 그는 AI를 배워 쓰면서도 임금과 고용을 위협받는다.

우리는 AI 때문에 고용이 불안하다면 AI를 더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인정한다. 개발자가 이미 AI를 쓰고 있다는게 중요하진 않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어야 커리어적으로 옳은 상황이다. 숱한 노동시장 보고서들은 AI 활용 능력을 개인의 경쟁력으로 제시한다.[15]15Microsoft·LinkedIn, “AI at Work Is Here. Now Comes the Hard Part”, 2024 Work Trend Index, 2024년 5월 8일. AI 활용 능력을 채용과 경력 경쟁력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보고서의 한 사례다. ↩ www.microsoft.com 이런 경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동료의 생산성 향상이 나에게는 일자리를 뺏기고 뒤쳐질 위험으로 다가온다. 같은 시장의 노동자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 조건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 이미 각자 살아남을 능력부터 증명해야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같이 컴퓨터를 부수자는 공동의 행동이 이어지기 어렵다. 러다이트 운동에 대한 농담을 마친 우리는 다시 AI를 켜고 서로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할 것이다.

개개인이 잘난 상태를 유지해서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유구한 면이 있다. 1859년에 처음 출간된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은 근면과 절제, 꾸준한 학습을 강조한다. 그는 법과 제도를 통한 개선에 지나치게 기대는 태도를 경계하고, 개인의 행동과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큰 권리보다 더 나은 습관으로”라는 표현도 쓴다.[16]16Samuel Smiles, 『Self-Help』 제1장, 1897년판(초판 1859년, 1866년 개정판 서문 수록). 개인의 노력·습관과 제도의 역할에 관한 논의. 인용 원문: “by better habits, rather than by greater rights”. ↩ www.gutenberg.org 노동조건을 바꾸려는 사람이 이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면, 자신의 습관부터 고치라는 답을 듣기 쉽다.

이 책의 후대 개정판에는 기계공 출신 발명가 존 히스코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도제로 일하면서 기계의 구조를 익혔고, 틈틈이 개선 방법을 연구했다. 기계를 설치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보수를 받았으며, 이후 레이스를 만드는 기계를 발명하고 사업을 키웠다. 스마일스는 그의 인내와 학습을 칭찬한다. 이어 그 기계를 파괴한 러다이트를 소개하면서는 ‘misguided Luddites’, 잘못된 생각에 이끌린 러다이트라고 부른다.[17]17Samuel Smiles, 『Self-Help』 제2장, 1897년판, 47∼55쪽. 히스코트의 도제 생활과 발명, 러다이트에 대한 평가. 1866년 개정판 서문에 히스코트 관련 내용의 추가가 명시돼 있다. ↩ www.gutenberg.org 같은 책에서 한 사람의 기술 습득과 성공은 본보기가 되고, 기계를 부순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의 사례가 된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히스코트 대단하당 본받야야지 - 싶긴 하겠지만, 성공한 개인을 본보기로 삼는 것만으로 임금과 고용조건이 바뀌는 데 항의했던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러다이트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은 지금도 이어진다. 마크 앤드리슨은 「기술 낙관주의 선언」에서 기술과 시장을 통한 발전이 수백 년간 이어졌다며 “공산주의자와 러다이트의 끊임없는 울부짖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계속됐다”고 쓴다.[18]18Marc Andreessen, “The Techno-Optimist Manifesto”, 2023년 10월 16일, “The Techno-Capital Machine” 절. ↩ a16z.com 제기될 수도 있었던 항의는 이 맥락에서 불평이 된다. 이런 시선을 받아들이면 노동조건이 나빠지는 데 항의하는 사람은 못난 사람이고 사회와 기술의 발전을 방해하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기술을 배우면서도 그 기술을 이용한 임금 삭감에는 반대할 수도 있는건데, 항의하는 사람의 능력부터 따지고 앉아있으면 그런 요구를 논의할 기회가 줄어든다.

컴퓨터를 부수는 데 성공하면 무엇이 좋아질 수 있을까. 밤사이 데이터센터의 컴퓨터가 모두 부서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개발자로 출근한 나는 AI 코딩 도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다. 내가 만들던 쇼핑몰도 열리지 않는다. 고객은 주문할 수 없고 회사에는 매출이 들어오지 않는다. 코드를 직접 짤 줄 알아도 그것만으로 쇼핑몰이 다시 돌아가지는 않는다. 내 고용을 지키려고 부순 컴퓨터에는 내 일을 가능하게 하고 월급을 벌어 주던 서버도 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너무 많이 부순게 문제였나보다. 이번엔 살생부를 작성해서 쇼핑몰 서버는 그대로 두고, AI를 돌리는 컴퓨터만 쏙쏙 골라 없앴다고 해보자. AI로 처리하던 개발 의뢰가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고, 개발자를 구하려는 회사도 늘어난다고 가정해 보자. 내 고용이 안정되고 임금도 오를 수 있다. 이번에는 기계를 부순 보람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AI의 도움으로 주문 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고쳐 쓰던 작은 가게의 운영자는 사정이 다르다. 어제까지 혼자 처리하던 수정을 이제는 개발자에게 돈을 주고 맡겨야 한다.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 필요한 기능을 포기할 수도 있다. 내게 돌아온 일감이 그 사람에게는 새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된다. 그 사람도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나와 함께 AI를 없애는 데 동의할 수 있을까.

이러한 반문은 러다이트 당시에도 있었다. 1812년 3월 맨체스터에서 인쇄된 「동료 직조공들에게!(Fellow Weavers!)」라는 전단은 기계가 상품을 싸게 만들면 수요와 고용도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자기 일의 가격이 내려갔다고 소요를 일으켜 다른 사람까지 고용을 잃게 할 권리가 있느냐고도 물었다. 새 다리가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 주는데, 수입이 줄어든 뱃사공들이 반대한다고 그 다리를 없애야 하느냐는 비유도 들었다.[19]19영국 국립문서보관소, 「Fellow Weavers!」, 1812년 3월 맨체스터, HO 40/1/1, f.108. ‘An Old Weaver’라는 이름으로 서명된 전단. 상품 가격과 고용에 관한 주장, 새 다리와 뱃사공의 비유. ↩ www.nationalarchives.gov.uk 내가 생계를 되찾으려는 행동을 다른 사람은 자신의 기회를 빼앗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문제는 그때도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입장은 첨예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는 문제제기나 정책 입안도 난이도가 높다. 2026년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노동자 보호와 전기요금과 환경 부담에 관한 법을 마련할 때까지 데이터센터의 신축과 확장을 중단하는 모라토리움 법안을 발표했다.[20]20Bernie Sanders 의원실, “Sanders, Ocasio-Cortez Announce AI Data Center Moratorium Act”, 2026년 3월 25일; 하원 법안 H.R. 9442 제3조. ↩ www.sanders.senate.gov 데이터센터의 신축·확장을 멈춰도 이미 쓰던 AI를 없애는 것은 아니므로, 앞서 상상한 개발자의 일감 회복이나 가게 운영자의 추가 비용이 그대로 생긴다고 볼 수는 없다. 여기에는 개발자의 고용이나 AI의 사용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전기요금과 환경 부담도 걸려 있다. 얼마나 오래 멈추는지, 그동안 누구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중단의 부담은 누가 지는지에 따라 판단도 달라져야 한다.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의해도 구체적인 중단 방식에는 반대할 수 있고, AI의 편익을 인정하면서도 무분별한 확대에 제동을 걸며 조건을 요구할 수도 있다.

컴퓨터를 부수는 상상 그리고 러다이트 한 번 조지자는 농담에는 우리가 같은 것을 두려워하고, 같은 것을 되찾고 싶어 한다고 가정한다. 그런데 컴퓨터가 부숴진 다음 날을 상상해 보면 쉽지는 않다. 같은 AI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누군가는 고용을 위협받고, 누군가는 생계를 꾸릴 기회를 얻는다. 각자 더 잘 적응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이 차이를 인정하고 합의하고 함께 논의할 요구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합의가 어렵다는 이유로 피해를 겪는 사람에게 적응만 요구할 수도 없다. 2026년에 러다이트 운동은 그래서 요원하다. 이 글은 사고실험의 형식을 지니고 쓰였으나 너무 반사회적으로 보일까봐 마무리에 한마디 쫄보처럼 덧붙이자면, 당연히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기도 하다.

주

  1. 1.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1811년 3월 노팅엄 일대의 초기 기계 파괴를 설명한다. ↩campus.murraystate.edu
  2. 2.Hinckley & District Museum, “The Art of Knitting”, 5쪽. 편물기에서 천의 폭을 조절하고, 납작하게 뜬 천을 꿰매 양말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www.hinckleydistrictmuseum.org.uk
  3. 3.Knitting Together, “Luddite Frame Breaking”, “Protests begin”. 1776년에 도입된 넓은 편물기의 바늘 수 증가, 넓게 뜬 천을 재단하는 방식, 제작 시간과 필요한 숙련의 감소를 설명한다. ↩www.knittingtogether.org.uk
  4. 4.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정식 도제 훈련을 거치지 않은 노동자의 고용, 임금 삭감과 품질·업종 평판에 관한 편물공들의 불만을 설명한다. ↩campus.murraystate.edu
  5. 5.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1811년 3월 11일 아널드에서의 넓은 편물기 파괴와 주변 마을에서 이어진 공격을 설명한다. ↩campus.murraystate.edu
  6. 6.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요크셔 모직물 마무리공의 작업과 잔털을 깎는 기계의 도입으로 생긴 위협을 설명한다. ↩campus.murraystate.edu
  7. 7.Luddite Bicentenary, “9th April 1812: Attack on the Mill of Joseph Foster at Horbury, near Wakefield”. 당시 신문 보도, 군 관계자의 서신, 조사이어 포스터의 목격 기록(영국 국립문서보관소 HO 42/122)에 근거한 습격 사건의 재구성. 참가자 수는 기록에 따라 300∼600명이다. ↩ludditebicentenary.blogspot.com
  8. 8.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1812년의 편물기 파괴 처벌법. ↩campus.murraystate.edu
  9. 9.영국 의회, 1812년 7월 14일 비밀위원회 보고서. 로폴즈 공장을 지키던 공장주·노동자·병사들의 저항, 진입 실패와 두 참가자의 사망을 기록한다. 진압에 관여한 당국의 시각에서 작성된 보고서다. ↩hansard.parliament.uk
  10. 10.영국 의회, 1812년 7월 14일 비밀위원회 보고서. 호스폴이 1812년 4월 28일 시장에서 돌아오다 총격을 받고 30일 사망했다고 기록한다. 러다이트들의 사건 연루에 관해서는 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hansard.parliament.uk
  11. 11.Mike Harwood, “The Luddites of Liversedge”, Leeds Libraries. 1813년 1월 요크에서의 처형과 유배를 설명한다. 살인 등 기존 법률에 따른 판결도 포함된다. ↩secretlibraryleeds.net
  12. 12.Katrina Navickas, “Afterword: Loughborough Luddism and the Pentrich Rising”, 1쪽. 나폴레옹 전쟁 이후 경기침체 속에서 히스코트 회사가 임금을 삭감한 배경을 설명한다. ↩uhra.herts.ac.uk
  13. 13.Katrina Navickas, “Afterword: Loughborough Luddism and the Pentrich Rising”, 1쪽. 1816년 6월 말 러프버러의 공장 습격과 레이스 제조기 50여 대의 파괴를 설명한다. ↩uhra.herts.ac.uk
  14. 14.Kevin Binfield, “Luddite History”. 숙련 노동자의 임금·생산 관행·평판에 관한 요구와 공격 대상. 노팅엄의 편물공들은 편물기를 조작하던 사람들이었고, 요크셔의 모직물 마무리공들은 손으로 하던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위협받았다. ↩campus.murraystate.edu
  15. 15.Microsoft·LinkedIn, “AI at Work Is Here. Now Comes the Hard Part”, 2024 Work Trend Index, 2024년 5월 8일. AI 활용 능력을 채용과 경력 경쟁력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보고서의 한 사례다. ↩www.microsoft.com
  16. 16.Samuel Smiles, 『Self-Help』 제1장, 1897년판(초판 1859년, 1866년 개정판 서문 수록). 개인의 노력·습관과 제도의 역할에 관한 논의. 인용 원문: “by better habits, rather than by greater rights”. ↩www.gutenberg.org
  17. 17.Samuel Smiles, 『Self-Help』 제2장, 1897년판, 47∼55쪽. 히스코트의 도제 생활과 발명, 러다이트에 대한 평가. 1866년 개정판 서문에 히스코트 관련 내용의 추가가 명시돼 있다. ↩www.gutenberg.org
  18. 18.Marc Andreessen, “The Techno-Optimist Manifesto”, 2023년 10월 16일, “The Techno-Capital Machine” 절. ↩a16z.com
  19. 19.영국 국립문서보관소, 「Fellow Weavers!」, 1812년 3월 맨체스터, HO 40/1/1, f.108. ‘An Old Weaver’라는 이름으로 서명된 전단. 상품 가격과 고용에 관한 주장, 새 다리와 뱃사공의 비유. ↩www.nationalarchives.gov.uk
  20. 20.Bernie Sanders 의원실, “Sanders, Ocasio-Cortez Announce AI Data Center Moratorium Act”, 2026년 3월 25일; 하원 법안 H.R. 9442 제3조. ↩www.sanders.senate.gov
Written by 김종혁이메일 보내기링크 복사하기X에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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